하버드 출신 의사, 플라스틱 병 생수 안마시는 이유는?

하버드 출신 의사, “플라스틱 병 생수 절대 안 마셔”… 이유는?

최근 미국의 한 의사가 나노플라스틱에 대한 우려 때문에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물을 마시지 않는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버드 의대 출신 내과 전문의 사우라브 세티 박사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플라스틱 물병: 건강상의 위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플라스틱 물병의 위험성

세티 박사는 영상에서 "나는 플라스틱 물병을 사용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도 플라스틱 물병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올해 초 발표된 연구를 인용하며 "미국에서 판매되는 물병들에 나노플라스틱이 24만 개 들어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라고 전했습니다.

나노플라스틱은 인간 세포에 침투해 혈류와 주요 기관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으며, 신체에 축적되면 암과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그는 더운 날 플라스틱 병에 담긴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해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세티 박사는 "열로 인해 미세 플라스틱이 더 많이 배출될 것"이라며, "물을 마실 때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재사용 가능한 용기를 사용하기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연구 결과

세티 박사가 언급한 연구는 지난 1월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된 미국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의 연구 결과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라만 분광 현미경으로 1L짜리 생수 6병을 측정한 결과 리터당 11~37만 개의 입자가 확인되었고, 그중 90%가 나노플라스틱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미세 플라스틱이었으며,플라스틱 중에서는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성분이 가장 많았고, 폴리스티렌, 폴리염화비닐,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 등도 검출되었습니다.

연구팀은 병에 담기 전 물을 정화할 때사용되는 플라스틱 필터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나노플라스틱은 10억 분의 1미터인 나노미터(nm) 단위로 측정되는 플라스틱으로, 100만 분의 1미터인 마이크로미터(㎛)로 측정되는 미세플라스틱보다도 작습니다.

이전 연구에서는 나노플라스틱이 산화스트레스, 면역 기능 장애, 세포 증식 장애, 비정상적인 장기 발달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결론

사우라브 세티 박사의 경고는 나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플라스틱 물병 사용을 피하고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재사용 가능한 용기를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는 플라스틱 병 생수의 잠재적인 건강 위험을 최소화하고보다 안전한 물 섭취 방법을 실천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습니다.